오피스텔 활황세를 타고 ‘아파텔’이 귀환했다. 아파텔은 오피스텔을 아파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주거기능을 대폭 강화한 상품군이다. 2000년대 초반 봇물을 이뤘다가 2004년 업무부분 비중 확대(50→70%) 등 ‘오피스텔에 대한 건축 규제 강화’로 관심권에서 멀어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건설업체들이 주거편의성을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소가구를 정조준한 특화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인천 구월동에서 분양 중인 ‘코아루 파크드림’. 기본 풀옵션에 광파오븐, 샹들리에까지 제공돼 소형 아파트 뺨치는 주거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
기본으로 자리잡은 풀퍼니시드에 더해 신혼필수품도 필수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광파오븐, 음식물 탈수기에서 고풍스런 샹들리에까지 들어가는 추세다. 청약선풍을 일으킨 한화오벨리스크는 LCD TV와 미니빨래판까지 옵션으로 제공,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인기가 시들했던 복층형 상품도 봇물이다. 동탄신도시 ‘메타포스빌’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효성 인텔리안’은 복층으로 설계됐고, 내달 용산 문배동에 공급되는 SK D&D ’큐브’도 검토 중이다.
‘더 네스트’ 50㎡형.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로맨틱형, 기본형, 리빙형, 콤팩트형 등으로 변형해 활용할 수 있다. |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바닥 난방 허용 기준(전용 85㎡ 이하) 완화로 거주여건이 큰폭으로 개선된데다, 웬만한 살림살이는 다 갖춰져 있어 젊은층의 인기가 높다”며 “전세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오피스텔의 주거대체용 상품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