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여왕벌’은 양봉인들이 좋아할만한 특징을 고루지닌 양봉 품종이다. 이 품종을 인공수정으로 대량생산해 전국에 보급한 유철형(49세, 충북 충주)씨를 비롯한 9명의 영농인이 신지식농업인으로 선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1일 유정복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농업연수원에서 ‘2011년도 신지식농업인 장(章)’ 수여식을 가졌다.
유철형 씨는 국내 양봉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기존 사육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품종 육성이 필요하다는 일념으로 육종연구에 전념해온 학구파 농업인이다. 중국과 폴란드에서 꿀벌인공수정 등의 기술교육을 수료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가지고 육종연구를 지속해 왔다. 그가 탄생시킨 ‘충주호 여왕벌’은 일반 벌에 비해 꿀 수집 능력이 두배에 달하고 잘 쏘지 않아 다루기가 쉽다. 장마철에 별도로 사료공급도 필요치않고, 벌의 수가 늘어나도 분봉(살림나기)를 하지 않아 양봉인들의 노동력도 적게든다.
전북 무주의 조규식(58)씨는 지역사회에 국내 최대규모의 천마 생산단지를 육성, 지역민 소득 개선에 이바지 한 점이 주목 받았다. 현재 무주에서만 350농가가 60ha의 면적에서 연간 485톤의 천마를 생산하고 있다. 무주지역 천마산업은 밀착형 재배기술과 농업인이 직접 출자한 천마 가공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은 물론 가공ㆍ판매까지 총괄하는 6차산업으로 거듭났다.
이밖에 표고버섯 명장인 충북 괴산의 채택기(52)씨, 토종흰민들레 재배 성과를 인정받은 경남 함안의 최주경(51)씨 등이 신지식농업인에 이름을 올렸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하여 우리 농업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선도농업인”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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