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100포인트선을 넘어설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30일 전일대비 19.25포인트 오른 2091.38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진 상승장에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지수가 2100포인트를 상회하는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번 상승이 기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강화 가능성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환율 모멘텀이 발생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 국면을 노리는 핫머니 즉 단기 투기성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크게 올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있겠지만, 조정의 강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며, 종목별로 순환하면서 과열을 해소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화 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항공 음식료 철강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증시의 상승세는 밸류에이션이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도래하기 전까지 실적주 중심의 매수관점에서의 접근을 권한다”라고 밝혔다. 추세적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업종으로는 자동차/정유/화학 업종,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는 은행/IT/보험/철강 업종이 언급됐다.
정인지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2100포인트를 상회하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추세가 형성되어 전고점을 일시적으로라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추세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업종별로 전고점을 돌파한 운송장비 업종과 철강 및 금속업종지수에 대해서 매수할 수 있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추세선 이탈 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반면 바닥권을 형성하고 상승 중인 전기전자, 금융업종에 대해서 매수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