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1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치(3%)를 상당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경기상승 등 수요측 요인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비용측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수요측면 물가 상승 압력으로 한은은 “국내경기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요압력이 가격조정을 통해 점차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명목임금 상승폭이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이 소비자물가에 파급되면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국제원자재 가격이 세계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와 공급차질로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인 데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수입물가를 통해 파급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또 구제역 확산의 영향으로 축산물 출하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는 점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근원인플레이션도 경기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12월 올해 물가 상승률을 3.5%로 전망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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