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한식의 근간인 ‘밥’이 다양한 상품화로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31일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재단과 함께 추진해온 밥 상품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주관하는 한식 우수성·기능성 연구 과제공모에서 자유공모 과제로 채택된 것으로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음식연구원과 CJ연구소 등과 함께 상품화 연구를 추진해왔다.
연구팀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오곡밥, 닭갈비덮밥, 비빔밥 등에 대해 원물가공제품, 레토르트 방법을 이용한 상온유통밥, 냉동밥의 3가지 타입으로 구분해 적절한 최적의 유통 모델을 찾았다.
미국인들을 선호를 감안해 상품화 모델을 검토한 결과, 원물가공형태인 ‘Ready to cook 제품으로는 오곡밥을, 상온 유통밥인 레토르트 제품인 ‘Ready to eat’ 제품으로는 닭갈비덮밥이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냉동형태인 ‘Frozen entree’ 제품으로는 비빔밥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우선 오곡밥은 건강을 콘셉트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밥을 조리 할 수 있는 프리믹스 타입의 원물가공제품으로 개발했다. 한꺼번에 많은 분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먹을 분량만큼(2인분용) 포장하고 흰쌀밥이 아닌 잡곡밥에 조미소스를 첨가하여 감자와 같은 곁들임 요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닭갈비덮밥은 흰밥 대신 발아현미밥을 사용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듀얼 타입의 용기로 제작하였다.
대량 유통이 가능한 냉동비빔밥은 채소의 식감을 바로 조리한 것처럼 재현하여 미국 현지 테스트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빔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음식으로 냉동식품으로 상품화하여 시장 진출의 기회를 넓히는 한편, 향후 한국과 관련된 각공 국제행사, 박람회 등을 통해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구를 통해 미국의 소비시장 분석 및 이를 이용한 밥 관련 상품 메뉴를 구성ㆍ제공하여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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