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이 4월 증시가 220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다만 지수의 흐름이 전강후약(前强後弱)일지 전약후강(前弱後强)일지에 대해서는 증권사들간의 시각차가 뚜렷해 주목된다.
4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나란히 2000~2200포인트를 제시한 삼성증권과 한화증권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증권은 ‘전약후강’을, 한화증권은 ‘전강후약’을 예상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과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1일 작성한 ‘4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 “4월 국내 증시는 단기 급반등에 따른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초기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월 후반으로 갈수록 불확실성 완화, 실적 모멘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을 바탕으로 전고점 돌파 시도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과 일본 대지진 등 여전히 남아 있는 해외발 악재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월 기준으로 앞 부분 보다는 뒤로 갈수록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윤지호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대행)은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놨다. 월초의 상승세가 중순까지는 이어지겠지만 하순 이후에는 조정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4월 증시를 좋게 본다”면서도 “다만 고유가와 원화강세로 인한 2분기 이후 실적컨센서스 감익 가능성 등으로 4월20일 이후 지난해 5월 이후 지속되어온 상승랠리의 변곡점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크게 엇갈리는 증시 전망에 투자자들은 현금 자산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언제 확대하고 축소할 것인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엇갈린 전망 속에 누구의 말이 맞느냐는 이달이 지나면 결판날 것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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