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만우절을 기념에 짝퉁 신문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단국대 광고동아리 여학생들은 만우절인 1일 거짓 기사로 채운 ‘짝퉁 신문’ 1000부를 제작해 출근길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이 깜찍한 이벤트의 주인공들은 이 대학 광고동아리 ‘애딩’에서 활동하는 시각디자인과 3학년 학생들인 조빛나·김서영(이상 08학번), 김수현·김소라(이상 09학번) 등 4명이다.
학생들은 무가지 포커스(FOCUS)와 메트로(METRO)를 ‘FOCOS’와 ‘Matro’라는 ‘짝퉁 제호’의 타블로이드판 4페이지 분량으로 1000부를 제작해 강남역과 서울역 등 주요 지하철역 5곳에서 ‘짝퉁 신문’을 배포했다.
1면 톱 기사로는 ‘우리나라 드디어 석유산유국 반열에?’, ‘유한김발리사, 생리대 무료로 지급’ 등 학생들의 희망 사항을 기발한 아이템으로 다뤘다.
신문제작 비용은 학생들이 5만원 씩 갹출해 20만원으로 충당했고, 인쇄소에 인쇄를 맡긴 것 외에는 모든 제작을 학생들이 직접 담당했다.
김수현 학생은 “일본 대지진 등으로 요즘 세상이 흉흉한데 만우절인 오늘 하루만이라도 시민들에게 거짓기사로 웃음을 줘 보자는 생각에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졸업하면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업계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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