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들이 불법 사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이용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 경찰서 방범순찰대원 10여명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사실이 확인돼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 대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스포츠토토는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예측해 베팅을 한 뒤 적중하면 배당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2001년부터 ㈜스포츠토토에서만 운영할 수 있으며, 이를 모방한 유사 게임은 모두 불법이다.

경찰은 대원들이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는 신고를 이 경찰서 청문감사실에서 접수해 최근 수사에 착수했으며, IP추적 등을 통해 사이트 운영자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이를 이용한 해당 방범순찰대원은 15명 안팎으로, 사이트에서 1인당 5000원~수만 원을 베팅했으며 PC방과 일부는 경찰서 내 PC로도 이 게임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청은 다른 전·의경들도 불법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전국의 전·의경 부대에 부대 내 PC에서 음란사이트나 도박사이트 접속이 차단되는지를 점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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