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생명보험사인 ING생명 노사가 성과급 지급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그 동안 노조와 성과급 지급 및 기준을 두고 협의를 벌여왔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지난 달 31일 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일괄 지급했다.이에 대해 노조는 사전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며 지급받은 성과급에 대한 반납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ING생명 관계자는 “성과급 기준은 직무나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며 “노사간 협의를 벌여왔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회계연도가 바뀌기 전인 지난 달 31일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NG생명 노조는 후원통장 등을 통해 지급받은 성과급을 되돌리자며 ‘성과급 반납운동’을 벌이고 있다.
성과급 기준은 각 부서별 평가와 직무 등에 따라 달리 책정되며, ING는 연봉의 5~10%를 차등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은 지난 2009년에도 명확한 기준없이 희망퇴직 문제를 정리하려다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으며, 이를 계기로 노조가 설립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ING생명측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사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NG생명의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3월) 당기순익은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