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산운용사 성적표
지난 1분기 펀드 환매 속에서도 덩치를 가장 많이 키운 운용사는 IBK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정액이 가장 크게 쪼그라든 곳은 동양자산운용이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집계한 1분기 국내 자산운용업계 설정액 동향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대비 설정액이 1조688억원 증가, 몸집을 가장 많이 키웠다. 2위는 JP모간자산운용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설정액을 6622억원 늘렸다.
교보악사자산운용(6373억원), 트러스톤자산운용(4845억원), KB자산운용(4404억원), 얼라이언번스틴자산운용(3196억원) 등도 자금 순유입 상위사에 올랐다.
이어 PCA자산운용(2893억원), NH-CA자산운용(2678억원), 다올자산운용(2519억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2471억원) 등의 순으로 설정액 증가 규모가 컸다.
반면 1분기 중 동양자산운용은 2조9757억원의 자금 순유출을 보여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부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대규모 자금 유출세가 지속, 1분기 중 설정액이 2조7558억원 감소했다. 하나UBS자산운용(-2조2417억원), 하이자산운용(-1조8570억원), 우리자산운용(-1조6114억원), 산은자산운용(-1조3253억원) 등도 자금 유출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경우 설정액이 각 4028억원, 3581억원 감소한 반면 한국투신운용은 1371억원 늘었다.
한편 설정액 기준 운용사 순위를 보면 1~8위는 지난해 말과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 말 9위였던 동양자산운용이 11위로 처졌다. 지난해 말 10위였던 한화투신운용과 11위였던 NH-CA자산운용은 각각 한 계단씩 올라섰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