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 중 침몰한 금양98호의 사망ㆍ실종 선원 유가족 20명은 4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ㆍ실종자를 의사자(義死者)로 지정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유족들은 “정부가 사망·실종자에게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한다고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아무 보상을 못 받는 허울일 뿐”이라며 “의사자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관심이 줄어들면서 중점 법안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금양98호 희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하고 시신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도록 보장해야 하며 금양호 침몰사건 진상조사단도 즉각 꾸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해 금양98호 사망선원 2명과 실종선원 7명이 ‘직업적인 구조활동을 하다 사고가 난 게 아니’라며 의사자로 인정하지 않았고 여야 의원들은 이들도 의사자에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박수진 기자@ssuji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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