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올해 아시아 증시가 미국 시장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러셀 인베스트먼트는 전망했다.
앤드류 피즈(Andrew Pease)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아시아ㆍ태평양 최고 투자전략가(CIO)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시장이 지난 2년간 견실한 성과를 올렸으나, 고유가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과 그로 인한 긴축 정책 우려로 인해 하락 압력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피즈 전략가는 이어 “아시아 증시가 오른다고 해도 상승폭은 미국 증시 대비 낮을 것이며, 글로벌 증시는 높은 한자리 또는 낮은 두 자리수의 상승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주식 시장은 중국, 인도, 한국을 꼽았다. 다만 중국 시장의 경우 “긴축 정책 기조가 마무리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실제 수익으로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높은 원유 의존도와 5월 총선에 따른 정정 불안 우려 등으로 태국 증시에 대해선 아시아 증시내 가장 매력도가 낮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증시 역시 고평가와 물가 압력을 이유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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