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반등 구간에서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종목선택의 기준을 놓고 주도주냐 소외주냐란 논란이 일어나고있다.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기계, 운수장비, 운수·창고, 화학 비중을 늘리느냐 아니면 그간 소외된 금융, 전기전자 등을 택하느냐의 문제를 두고 증권사들도 전망이 엇갈리고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지난달 17일부터 4월 1일까지 기계(14.29%)와 운수장비(13.41%), 의료정밀(11.94%), 운수·창고(11.41%), 서비스업(9.97%), 화학(9.72%)등이 코스피 상승률(8.32%)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비금속(1.21%), 전기가스(4.14%), 금융업(4.79%), 통신업(5.52%), 전기전자(5.91%), 의약품(6.82%) 등은 지지부진했고 특히, 전기가스와 금융은 수급의 핵심을 쥐고 있던 외국인이 업종 중 1번째, 4번째로 많이 샀지만 별 힘을 쓰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정유를 제외한 화학과 기계, 자동차, 철강 등의 비중을 늘리고, 3분기나 연말까지 고려한다면 원화 강세와 국내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을 고려해 보험 등 일부 내수 업종으로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내수 대표업종인 은행은 아직 저축은행과 중소형 건설사의 잇따른 법정관리 등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이슈가 남아있어 적극적인 확대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고, 건설은 중소형사의 문제이긴 하지만 역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다.
전기·전자(IT) 업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주가가 싸고 전년 대비 실적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비중확대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실적 추정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원화강세로수출주 이익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