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기가 채권 시장에서도 재연될 조짐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에서 14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외국인은 채권 시장에서도 국채 10년물 등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채 10년물 순매수액은 1103억원을 기록, 6개월만에 ‘사자’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달 첫거래일에도 국고 3년물(10-6)을 2235억원, 5년물(11-1)을 1141억원 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동부증권은 “정부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를 위해 공격적 금리 인상보다 원화 강세를 일부 용인할 것”이라며 “채권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투자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준 금리는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25bp씩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동부증권은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2년 미만 단기 금리는 상승하겠지만, 5년 이상 장기금리는 지금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달에도 국고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기준 금리 인상에도 각각 17bp와 19bp 하락했었다. 금리 인상 기대를 선반영해 올랐던 장기물 금리는 예상보다 금리 인상이 늦어지면서 서서히 하락하는 추세다.
동부증권은 2분기 국고채 5년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90%, 4.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와 통화정책 사이클이 다른 만큼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정책 종료와 미국채 금리 상승이 우리나라 금리 상승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동부증권은 2분기 크레딧 채권의 투자 매력도는 회사채(여전채 포함) A급이 가장 높고, 회사채 AA-이상, 공사채, 은행채 순으로 평가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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