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후지사과가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국립식물검역원은 5일 국내산 후지사과가 오는 11일과 12일 선적되어 미국으로 첫수출된다고 밝혔다. 국내산 후지사과는 1994년 8월 한ㆍ미 양국이 수출 검역조건에 합의하면서 수출의 첫 단추를 끼웠으나 소독시설 승인절차 등 ‘실행약정(Work plan)’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수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양국 간 ‘식물검역전문가회의’에서 워크플랜이 마련되고, 8월 양측이 이에 서명하면서 비로소 수출이 가능해졌다.
국립식물검역원은 충북원예농협과 대구경북능금농협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협력기관인 농협중앙회와 함께 수출과수원 및 선과장 등록, 저온창고 및 훈증시설에 대한 미 농무부(USDA) 승인 등 관련절차를 진행해 처음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
이번에 수출되는 사과는 작년 가을에 수확되어 미 농무부의 승인을 받은 저온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150t 중 36t(3컨테이너) 규모다.
검역원 관계자는 “첫 수출되는 물량은 그리 많지 않으나, 국산 사과의 수출시장이 미국으로 확대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