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반도에 찾아온 봄은 맑고 청명했지만 평년보다 쌀쌀하고 건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한 달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았고, 평균 기온은 4.8도로 평년(6.1도)보다 1.3도가 낮아 쌀쌀한 날씨가 지속됐다.
지난달 1~5일, 6~9일, 13~16일, 19~23일 등 네 차례에 걸쳐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지난달의 강수일수는 3.8일로 평년(8.2일)보다 4.4일 적어 1973년 이래 가장 강수일수가 적었다. 반면 일조시간은 평년(192.0시간)대비 128%인 245.1시간으로 1973년 이래 가장 일조시간이 많아 맑고 건조한 전형적인 봄 날씨를 보였다.
쌀쌀한 봄 날씨는 지난달 1일 이후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교대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았고, 3월 하순에는 북쪽에서 접근해 지나가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교대로 받아 쌀쌀한 날씨가 지속됐다.
지난달 14일과 19~22일 두 차례 발생한 봄철 불청객 황사는 발생 일수가 2.5일로 평년(1.7일)보다 0.8일이 많았지만 지난해(5.0일)보다는 2.5일 적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