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광동제약 하면 우황청심원, 쌍화탕,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이 떠오른다. 최근 식품음료사업으로 더 관심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광동제약은 이름대로 제약업체다. 광동제약 역시도 음료판매 외에 신약 개발과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로 대형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문약과 일반약 성장 등을 기반으로 약 5% 매출 성장이 가능했다”며 “올해도 지난 1월 출시한 개량신약 에카렉스 등 신약 연구개발이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6% 성장한 28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3억원, 당기순이익은 25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병원 치료제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는 광동제약은 지난달 위염치료 개량 신약 ‘에카렉스 현탁액’을 출시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스페인의 전문의약품 개발기업인 살바트 사와 방광치료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현재 임상2상 시험이 진행 중으로 2015년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광동제약은 췌장암 유방암 백혈병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대한 제품을 개발·출시해 병·의원에 들어가는 전문 의약품을 늘려 제약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전문의약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이처럼 제약사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겠다는 목표와 함께 건강음료시장에서도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광동제약을 중소형 제약사로 일으켜 세운 1등 공신인 ‘비타500’은 이 회사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7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광동옥수수 수염차’는 2010년까지 누계 판매 7억병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여기에 최근 선보인 식초음료 ‘광동 맛초’도 시판 1개월 만에 판매 300만병을 돌파하며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회사는 이 제품이 ‘비타500’의 열풍을 이어받아 올해 1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시는 식초시장은 지난 2004년 50억원 규모로 형성된 뒤 2010년에는 1000억원대로 규모가 확대된 상태다.
한편 올 들어 하락하던 주가는 3월 말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힘을 받는 분위기다. 지난달 중순 2800원선까지 밀렸던 주가는 최근 3100원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