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수 있다‘는 속담처럼 나무도 어릴 때 영양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어린나무에 맞춤형 비료를 줄 경우 시비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나 비료를 주지 않은 나무에 비해 나무의 성장(키)은 최고 28배, 나무 밑 직경(근원경)은 9배 더 자라는 결과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에 의하여 밝혀졌다. 어릴 때 영양상태가 좋아야 생장에 영향을 주어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사실이다.
어린나무에 비료주기는 초기생장을 빠르게 해 줌으로써 잡초와 잡목에 가려서 심은 나무가 고사하거나 생장이 불량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비료주기 효과는 수고생장의 경우 낙엽송이 가장 높아 비료를 주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28.4배 생장했고 상수리나무 12.0배, 자작나무 3.7배, 소나무는 3.1배 더 생장했다. 또한 근원경 생장은 상수리나무가 8.8배로 제일 높고 자작나무 3.9배, 낙엽송 3.7배 더 생장했다.
이밖에도 산림과학원은 밤, 호도, 대추 등 유실수는 어릴 때부터 시비관리를 철저히 하면 빨리 낙엽이 지거나 익지 않은 과일이 떨어지는 낙과를 방지할 수 있으며, 품질이 좋아져 과실의 크기나 무게도 증가하고, 추운 겨울을 견디는 내한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과실이 격년으로 생산량이 적어지는 해거리현상도 없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산림과학원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침엽수용 완효성복합비료(특허번호 제 0865354)와 활엽수용 완효성복합비료(특허번호 제 0891198)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산림토양은 70%가 넘는 지역이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을 모암으로 생성됐기 때문에 대부분 토심이 얕고 나무 생장에 필요한 양분함량이 부족한 토양”이라며 “비료를 주기적으로 주어야 나무가 정상적으로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