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 2005년 이후 7년 째 국내 기업집단 가운데 자산규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5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하면서 발표한 자산현황에 따르면, 삼성의 자산규모는 230조9000억원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148.2조원), 한국전력공사(131.3조원), 현대자동차(126.7조원), SK(97조원) 등이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LG(90.6조원), 롯데(77.3조원), 포스코(69.8조원) 등이 작년과 변동 없이 6~8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11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고, 작년 9위였던 한국도로공사는 10위권에 턱걸이했다.
공정위는 “올해 기업집단 지정은 자산순위 변동이 가장 적었던 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10위였던 GS는 올해 11위로 밀려났고 대우건설이 분리되면서 금호아시아나는 작년 12위에서 16위로 하락했다. 신규지정된 한국석유공사가 1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 외 신세계가 작년 27위에서 24위로, 현대백화점은 41위에서 36위로, 코오롱은 43위에서 39위로, 영풍은 49위에서 43위로 성장세를 보였다.
새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곳 가운데 대우건설(11조원)이 30위에 올랐고 대성(51위, 5.8조원), 태광(54위, 5.5조원), 유진(55위, 5.2조원) 등은 자산 규모로는 후순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제외된 기업집단은 현대건설의 경우 현대자동차 집단에 편입됐고, 인천광역시 도시개발공사는 3개 계열회사 가운데 2개가 계열에서 제외되면서 단독기업이 돼 기업집단에서 빠졌으며,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 집단에 소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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