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 상장기업의 임원 연봉이 최고 1000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1270개 상장사가 2010 회계연도 결산보고를 했는데 이 가운데 연봉이 가장 많은 기업은 민성(民生)은행, 중국핑안(平安)보험, 부동산업체 완커(萬科) 순으로 나타났다고 둥베이신원왕(東北新聞網)이 전했다.
개인별 최고 연봉은 중국핑안보험의 마밍저(馬明哲)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그의 연봉은 987만위안(약 16억7790억원)이었다. 그는 지난 2007년 연봉이 6600만위안(약 112억2000만원)에 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08년에는 핑안보험이 해외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이 생기자 마 회장은 연봉을 한 푼도 가져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000만위안의 연봉을 받았다.
중국 최대 민간은행인 민성(民生)은행의 둥원뱌오(董文标) 회장은 715위안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연봉 액수는 중국 4대 국유은행인 궁상(工商), 눙예(農業), 중궈(中國), 젠서(建設) 은행 회장 4명의 연봉 합계보다 많아 관심을 모았다.
반면 기계설비, 제조, 화학공업 등 상장사의 임원 급여는 이들과 격차가 너무 커 놀라움을 줬다. 연봉이 가장 적은 기업 가운데 하나인 스다이(時代)과기의 임원 3명의 연봉 합계는 3만2000위안으로 일인 평균 1만1000위안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월 급여로 나누면 한달에 1000위안을 못 받아 중국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