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지만 일본 후쿠시마 부근에서 국내로 직접 유입되는 기류가 없어 일각의 우려처럼 ‘방사능 비’와 같은 악재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7일 일본 후쿠시마 부근의 하층(1~4㎞ 고도) 기류는 고기압 이동에 따라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동쪽으로 움직여 태평양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에서 국내로 직접 기류가 유입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7일 우리나라는 동중국해상에서 제주도를 거쳐 유입되는 남서 기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층에서 따뜻하고 습한 남서류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새벽 전남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는 8일 오전까지 전국에 20~7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후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중부 지방부터 황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께 비가 오기 전까지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산불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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