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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이주여성들, 자동차 운전면허 열공중!ㆍㆍㆍ지자체 지원은 ‘글쎄?’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자동차 운전면허 프로그램이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중부경찰서에서는 지난달 21일 부터 교통안전공단충남지부, 대전면허시험장과 협약을 맺고 ‘외국인을 위한 전문운전면허교실’을 무료로 운영 중이다.

중부서는 교재 및 기관간 연계를 총괄하고 도로교통공단에서는 전문강사를 지원,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신체검사, 도로주행시험장 체험 등을 지원 하고 있다.

외국인 운전면허 교실은 시작하면서 부터 결혼 이주여성들이 앞 다퉈 신청하는 등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결혼이주여성들은 자녀통학, 직장 출ㆍ퇴근 등 여러가지 필요성으로 운전면허 취득을 갈망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K(32ㆍ베트남)씨는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운전학원을 찾았지만 한국어가 서툴러 교통용어를 이해하기 어렵고 기능시험,도로주행시험을 꿈도 꾸지 못했다”며 “이번에 외국인 전문운전학원이 생겨 말 할 수 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삼삼오오 짝지어 운전면허를 준비하는 그들만의 스터디 그룹도 생겨났다.
또다른 이주여성 B(40ㆍ우즈벡)씨는 “그동안 운전면허가 없어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아왔었다”며 “이번 기회에 면허를 따기 위해 뜻이 맞는 동료(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그룹을 만들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외국어로 변역된 교재 등을 활용해 교육한다.
또한, 도로공단 전문강사가 5개구 외국인지원센터를 방문해 순회 강의(5개구 250여명) 중이다.

그러나 일선 경찰서 단독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지원을 지속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중부서는 대전시에서 담당자는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비용 일부(학과ㆍ기능ㆍ도로주행 응시수수료 등)에 대한 지원 검토 등을 기대하고 있다.

중부서 관계자는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이 대전생활에 더욱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진정한 대전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대전시가 ONE-STOP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동참할 것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6대 광역시의 경우 인천시는 기능시험 학원비 50% 지원을 비롯해 광주시는 운전면허 강사 수당지원, 대구시는 학원비지원을 검토 중이다. 아직 미지원을 고수하고 있는 광역시는 대전, 부산, 울산시 등 3개 시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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