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7일 새벽 전남 서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5일 예보했다. 이번 비는 8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20~70mm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특히 서해안과 남부지방,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원전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부근의 하층(약 1~4km 고도) 기류는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태평양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중국해상에서 제주도를 거쳐 유입되는 남서풍의 영향을 받겠지만, 일본에서 부는 바람이 직접 한반도로 불어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편서풍의 일부인 남서풍이 한반도로 올 수 있지만, 농도가 짙은 방사성 물질이 섞여 있는 일본쪽 바람의 영향권에 들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설명했다.
다만, 한반도로 올 수 있는 편서풍에는 농도가 낮은 방사성 물질이 실려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편서풍의 일부인 남서풍에 미량이라도 방사성 물질이 실려 있을 경우, ‘방사능 비’가 내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미량의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사성 세슘(Cs-137, Cs-134)은 서울, 부산, 제주, 수원, 청주 등 5곳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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