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의 창시자인 무하마드 유누스가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총재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5일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자신을 해임한 당국의 결정과 하급 법원 판결이 부당하다며 유누스가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
지난달 초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인 방글라데시은행은 유누스(70세)가 60세를 정년으로 규정한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며 그라민은행에 해임을 명령한 바 있다. 이에 유누스는 해임취소 청구소송을 맞섰으나 지난달 8월 고등법원에서 패소했다.
유누스는 세계최초로 빈곤층을 대상으로 무담보 소액대출 해주는 그라민은행을 설립했다. 이 같은 빈곤퇴치 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그라민은행이 방글라데시 최대 이동통신사인 그라민통신 등 자회사 수십개를 거느린 거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서민 지원이라는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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