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마련이 주요 목적인 어린이펀드가 수익률과 서비스 차별성 약하고 세제 혜택 없는 게 단점으로 작용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어린이펀드의 3년 수익률은 25.98%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 26.81%보다 저조했다.
1년과 2년 수익률 역시 각각 25.15%, 67.65%로 국내주식형펀드의 25.5%, 70.95%를 밑돌고 있다.
펀드별 수익률 격차도 큰 편이다.
올해 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10.93%로 가장 높으나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1’는 모두 원금손실 상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반응이 싸늘해진 것은 당연지사.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차익 실현성 환매 현상이 나타나자 어린이펀드에서도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어린이펀드의 설정액(4일 기준)은 2조1천179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5천448억원)보다 4천269억원 줄어들었다. 매년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어린이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부가 서비스가 한정되고, 세제 혜택 등이 없는 것도 약점이다.
특히 아이가 대학에 진학할 무렵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로 전락할수 있다는 점도 다른 적금이나 보험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그러나전문가들은 장기 투자 측면에서 어린이펀드의 필요성은 있다며 어린이 경제교실이나 외국 연수 등 회사측이 내건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려면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운영 기록이 있는 상품 위주로 가입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