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김포 등 교통여건 개선
가격 싸고 입주물량도 풍부
서울과 바로 맞붙어 있는 경기권역의 전셋값이 최대 절반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전세값이 저렴한 경기 고양시와 김포시의 경우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향후 신규 입주물량도 풍부해 ‘서울 전세대란’의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 조사 결과, 4월현재 김포시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329만원으로 연접한 서울 강서구 전셋값(653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또 고양시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460만원으로 맞붙어 있는 마포ㆍ은평에 비해 최고 40% 이상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의 경우도 3.3㎡당 전셋값이 385만원으로, 596만원선인 서울 도봉ㆍ노원구보다 최고 35% 저렴했다.
3.3㎡당 547만원 수준인 하남시 전셋값도 바로 맞붙어 있는 서울 강동구(695만원)에 비해 많게는 20%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접한 서울에 비해 전셋값이 저렴한 고양시와 김포시의 경우 오는 2013년까지 1만가구 이상의 입주물량이 대기중이어서 당분간 전세대란 우려가 낮은 상황이다. 고양은 2013년까지 1만3660가구, 김포는 1만939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교통망도 개선되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 지난 1월 제2자유로가 개통돼 서울 출퇴근길이 한결 수월해졌고, 김포의 경우도 오는 6월 한강로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서울지역과 비교하면, 주거환경이나 편의시설 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접한 지역으로서 대안상품으로 활용해 볼 수 있다”며 “특히 과도한 전세금 인상으로 계약 갱신이 어려운 세입자 라면 경기 고양과 김포를 눈여겨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