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명보험업계의 ‘빅 3’가 올들어 큰 폭의 영업실적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월 276억원의 월납초회보험료 실적을 올린 데 이어 2월, 3월에도 같은 부문에서 각각 235억원, 28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 해 11월과 12월의 월납초회보험료가 각각 222억원, 22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월평균 원납초회보험료가 18%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처럼 실적이 늘어난 것은 지난 해 말 취임한 박근희 사장의 공격적영업이 주효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 1월 영업조직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운영비로 사용한 일선 지점장의 채무를 탕감해주고, 실적우수사원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등 영업 일선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 취임 후 삼성생명의 상품 전략이 통합보험 중심에서 연금보험으로 바뀌었으며 신규 보험료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도 올 1월 173억원의 월납초회보험료 실적을 거둔 데 이어 2월, 3월에도 각각 175억원, 17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 해 말 월납초회보험료 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교보생명은 또 지난 해 말 136억원에 그쳤던 신규 실적이 올 1월 15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월 139억원, 3월 171억원으로 치솟았다. 교보생명은 3월 영업실적을 토대로 우수설계사에게 영업지원을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공격적 영업에 이목이 쏠리면서 경쟁회사인 대한, 교보생명도 이에 가세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교보생명의 경우 영업현장 지원을 강화하면서 대한생명과의 실적차이를 좁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