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를 지향하는 울산지역에 해외 금융기관과 석유거래소 유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은 울산항 일대에 2800만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과 함께 석유금융 거래시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2013년 착공, 2016년 북항지역부터 상업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6일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에 따른 연관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금융 및 지식서비스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금융컨설팅사와 협력해 해외 금융기관 및 동북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석유거래소를 유치해야 하는 것이 오일허브사업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석유가격정보 제공기업 플랫츠(Platts) 울산분소를 유치하고, 뉴욕상업거래소와 제휴해 선물거래시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유화학산업 분야에서는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세계 석유시장 상황에 맞게 다양한 품목을 취급할 수는 있는 저장시설을 유치해야 하며, 석유제품의 품질 표준화를 통해 세계석유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정보시스템산업 분야에서는 항만공사와 관세청으로 나뉜 물류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일원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IT기술과 접목한 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동길 울산시 산업진흥과장은 “울산이 21세기 동북아 에너지시장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오일허브 연관산업 활성화 방안을 연구한 것”이라며 “결과를 바탕으로 지식경제부, 석유공사 등과 함께 연말까지 최종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