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126억원을 매입함으로써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16거래일 연속으로 무려 4조5천7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9월 10일부터 19거래일 동안 6조5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들인 이래최장기 순매수 기록이다.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이 국내 현물 주식을 15일넘게 순매수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4차례뿐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지분율을 3.37%에서 5.42%로 확대하는 등 ‘시장을 산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봄의 전령이 된 외국인 덕분에 한국 증시에는 꽃들이 만발했다. 연속 순매수 기간에 코스피가 무려 8.79%나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각종 기록을 쏟아낸것이다.
외국인의 위력은 업종별 수익률에서도 드러났다. 이들이 그동안 집중하여 매집한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가운데 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거뒀다.
바이코리아 열풍의 배경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상품시장 안정과 물가압력 둔화, 미국 경기회복세 지속, 원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 기대 등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고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한국시장의 상대적 매력이 드러나면서 국외 자금을 빨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