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차량운행 증가로 사고가 잦아진 데다 자동차 수리비용까지 늘어난 이유가 크다. 또 기록적인 폭설 및 한파 등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71%가 보통 보험사의 손익분기점으로 꼽힌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80.3%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5.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금껏 손해율이 가장 컸던 것은 2006년도(78.7%)로 손해율이 8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중소형사 6곳과 온라인사 4곳의 손해율이 각각 83.3%, 87.6%로 눈에 띄게 늘었다.
이처럼 연간 손해율이 80%가 넘은 것은 차량 운행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사고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8월(81.6%) 이후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손해율이 80%가 넘었다. 겨울철에는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더해져 손해율 고공행진을 이끌었으며, 자동차 사고 수리비용 한도가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된 것도 요인 증 하나다.
그러나 올해 2월 손해율이 74.2%로 낮아진 데 이어 3월 손해율이 72.4%로 더 떨어져 당분간 손해율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석유 가격이 치솟고 있어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보험료 할증 기간과 대상을 크게 확대하는 정부와 보험업계의 개선 대책이 2월 시행되면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데는 나이롱 환자와 과잉 수리비를 권하는 잘못된 국민정서도 한몫 했을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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