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조직폭력배가 단합대회 사진을 미니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7일 아파트 건설현장에 찾아가 공사를 방해하거나 술집 업주를 위협해 술값을 내지 않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23)씨 등 37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했다. 달아난 일당 4명은 수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12월 ‘기장청년회파’라는 폭력단체를 만든 후 지난 해 4월 부산 금정구의 한 술집에서 업주를 위협해 술값을 내지 않는 등 총 12차례에 걸쳐 1500여만원 상당의 술값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기장군의 한 아파트건설현장에 침입해 공사를 방해했으며, 그해 9월에는 선급금을 받고 달아난 술집 여종업원을 감금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직 운영비를 부산 연산동과 해운대에 차려놓은 보도방을 통해 조달했다.
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들이 인터넷 미니 홈페이지에 올린 단합대회 사진 등을 근거로 가담자들을 찾아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