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에 심겨진 가로수 중 가장 많은 수종은 벚나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벚나무는 전국 가로수의 22.1%에 달하는 118만여 그루로 파악됐고 지난해에 새로 심겨진 가로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 인기 수종이었다.
이같은 사실은 산림청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로수가 심겨진 도로 3만4817km의 가로수 수종을 파악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말 현재 가로수가 심겨진 도로는 전국 도로연장 10만4983km의 33.2%인 3만4817㎞. 여기에 심겨진 가로수는 모두 534만9000여 그루였다. 벚나무 다음으로 많은 나무는 은행나무로 99만9000만여 그루(18.7%)였고 이어서 31만6000여 그루의 느티나무(5.9%), 30만6000여 그루의 양버즘 나무 순이었다.
또 2010년에 신규로 조성된 가로수 길은 1008㎞로 여기에는 모두 25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겨졌는데 벚나무가 12.7%인 3만1700여 그루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이팝나무, 무궁화, 배롱나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성된 가로수는 은행나무나 양버즘 등 과거에 많이 심었던 수종에서 벗어나 꽃이 있는 화목류 수종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가로수 숫자를 지역별로 파악해 본 결과에서는 경기도가 82만여 그루로 가장 많았고 경상남도(81만여 그루) 전라남도(71만여 그루) 전라북도(49만여 그루) 경상북도(39만여 그루) 순이었다.
산침청 최수천 도시숲경관과장은 “가로수는 도시 미관과 가로 경관을 창출하는 도시민의 녹색 쉼터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이제는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며 “산림청은 올해도 전국 533km의 도로에 가로수를 새로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