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백화점의 현대DSF 합병과 관련해 “합병은 현대백화점에 긍정적 이슈”라고 판단했다. 강희승ㆍ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우량 자회사를 통한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현대DSF는 (구)주리원백화점으로 개점된 점포로 과거 현대그린푸드의 백화점 사업 부문을 분할하여 설립된 회사다. 현재는 울산 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울산점 1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DSF의 2010년 기준 총매출액은 2911억원 (+8.5% YoY), 영업이익 235억원 (+27.0%), 당기순이익 196.2억원 (+29.6%)을 달성했다. 이는 현대백화점의 2010년 실적인 총매출액 2조1051억원 (+5.9% YoY), 영업이익 2174억7000만원 (+11.6%)과 비교했을 때 성장률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실적이다.
2011년부터 도입ㆍ적용되는 K-IFRS 회계 기준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희승ㆍ박희진 연구원은 “ K-IFRS 회계 기준 도입에 따라 기존 지분법으로 반영되던 자회사들이 연결 기준으로 손익계산서에 반영되게 된다”며 “ 현대DSF의 경우 연결대상에서 제외돼 금번 흡수합병을 통해 우량 자회사의 실적이 K-IFRS에서 고스란히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량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시킬 수 있는 금번 흡수 합병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효과뿐 아니라 현대백화점이 밝힌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향후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6일 공시를 통해 현대DSF(016510)와 합병을 발표했다. 기준주가는 현대백화점 14만814원, 현대DSF 1만807원으로, 현대DSF 주주는 1주당 현대백화점 신주 0.0767466주를 교부 받게 된다. 합병 기일은 7월 1일, 신주상장예정일은 7월 18일이며, 현대DSF 주주는 5월 26일부터 6월 15일 기간 중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 할 수 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