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됩니까. 출항한지 30분만에 배가 멈추다니요.”
인천에서 제주도를 향하던 6000t급 여객선이 기관 고장으로 5시간 동안 바다에 멈추다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 622명이 큰 불편을 겪으며 거센 항의를 했다.
제주도행 여객선 오하마나호(6322t)는 지난 6일 오후 7시 인천 연안부두를 출항한 지 30분 만에 엔진 고장으로 900m 앞 해상에 닻을 내린 채 그대로 멈추는 사고를 냈다.
사고가 나자 오하마나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긴급 수리 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임시 수리를 마친 뒤 여객선을 출항 5시간여 만인 이날 0시15분께 인천항으로 입항시켰다.
이날 오전 8시30분 제주도에 도착할 예정이던 승객들은 목적지에 가지 못한 것은 물론 배 안에서 4시간 넘게 갇히는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모두 무사한 승객들은 인천 연안부두 여객선터미널에 대피한 뒤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거세게 항의했다.
승객 이모(55ㆍ경기도 의정부)씨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제주도로 가지 못한 승객들에게 이런 피해를 준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승객들은 여객선 운임을 환불 조치받았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