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우리나라가 부품ㆍ소재 무역에서 200억달러에 달하는 흑자를 냈다. 사상 최대 규모다.
7일 지식경제부는 금년 1~3월 부품ㆍ소재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3% 늘어난 610억달러, 수입액은 21.1% 증가한 41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품ㆍ소재 부문 무역수지(수출-수입) 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억달러 증가한 200억달러였다. 1분기를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봤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품ㆍ소재 산업 수출은 올 들어 리비아 사태, 일본 대지진 등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 “세계 경기회복 가시화, 수출 단가 상승 등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전년 동기비 36.3%), 일반기계부품(36.4%) 등의 수출실적이 특히 좋았다.
수출과 국내 소비가 늘면서 부품ㆍ소재 수입도 덩달아 증가했다. 업종별로 1차급속(31.7%), 화합물 및 화학제품(27.1%) 등 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부품ㆍ소재 수입이 증가하긴 했지만 수출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품ㆍ소재 무역흑자(200억달러)는 전 산업 무역흑자(80억달러)의 2배를 상회하며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경부는 일본 대지진이 우려와 달리 단기적으로는 부품ㆍ소재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분기 대일(對日) 부품ㆍ소재 수출액은 전년비 34.5% 늘어난 39억달러, 수입액은 12.8% 증가한 97억달러였다. 대일 수출, 수입 모두 늘었고 무역수지 적자는 작년보다 2억달러 증가한 58억달러를 기록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