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행장은 지난 6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저녁자리에서 최근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파문과 관련해 “있어서도, 방치해서도 안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장에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LIG그룹의 행태를 보면서 은행의 여신운용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면서 “(은행장 간담회에서)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진 않았지만 각 은행별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 중이고 신한은행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LIG건설이 시공 중인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건설 사업장에 2000억원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해준 신한은행은 최근 LIG건설의 시공권을 회수키로 결정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 행장은 글로벌 사업 추진과 관련해 “신한은행은 현재 14개국 53개 점포를 갖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안에 1~2개국에 반드시 진출해 아시아벨트권 최고의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어느 국가인지 말하긴 이르다”고 했다.
서 행장은 “현재 3% 수준인 해외 수익 비중을 2015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은행권 과당경쟁 우려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내실 없는 외형성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면서 “최근 시장에서 (은행간) 국지전이 벌어지긴 하지만 이는 일부일 뿐 은행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과당경쟁을 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서 행장은 이어 “신한은행은 외형이 아니라 자산 건전성과 안정성 지표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자산 성장 목표를 5%로 잡고 있는데, 이는 경제성장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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