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조류인플루엔자) 피해로 인한 닭고기 생산 기반 확충용으로 종계 20만수가 추가 수입되고, 산란용 병아리 100만수를 무관세로 들여온다. 구제역으로 부족해진 모돈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비육용 암퇘지를 모돈으로 전환하고, 어획이 부진한 고등어에 대해서는 6월까지 할당관세물량이 무제한 적용된다. ▶관련기사 10면
정부는 7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제로 ‘제82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대책 및 해외 곡물자원 개발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4월 이후 농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면밀한 수급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쌀ㆍ배추ㆍ마늘ㆍ돼지고기ㆍ고등어ㆍ오징어 등 11개 서민 민감 품목에 대해 가격 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축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부족한 단기 공급량은 기존의 할당관세물량 등을 통해 채우기로 했다.
닭은 고기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나 산란계의 매몰수가 적지 않다는 판단하에 수입 예정이었던 종계 시장 접근물량을 46만수에서 66만수로 늘리기로 했다.
소비 위축을 겪고 있는 한우에 대해서는 자율적인 사육두수 감축과 함께 상시 소비처와 소비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이 밖에 가격 상승이 전망되는 쌀은 2010년산 보유분 10만t을 공매하고, 2009년산도 단체급식 등의 실수요자 중심으로 판매해 유통질서 문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배추는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4월 중순까지 정부와 농협 보유분을 시장에 집중 공급하고, 6월 하락이 예상되는 마늘은 비축 재고 방출과 할당관세물량 도입을 병행한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