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불공정 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7일 스캘퍼(초단타 매매자) 손모씨 등 4명과 H증권사 직원 B씨 등 모두 5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스캘퍼는 ELW 거래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불법 매매로 시장을 교란해 부당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증권사 직원은 이들에게 편법으로 거래 편의를 제공한 혐의(이상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를 각각 받고 있다.
검찰은 증권사에서 스캘퍼에게 다른 매매자보다 먼저 거래가 체결되도록 시스템상 특혜를 제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스캘퍼는 거래 수익을 챙기도록 공모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H사 출신인 손씨는 이 회사가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의 ELW 관련 항목을 개발할 때 전산 실무자로 참여했던 인물이며, B씨는 온라인 영업ㆍ기획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거래 과정에서 증권사 측이 조직적으로 불법 행위를 조장하거나 묵인ㆍ방조했는지, 증권사 출신 스캘퍼들이 같은 직장에 근무했던 친분 등을 이용해 편법적으로 수익을 추구한 것인지 등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스캘퍼 20~30여명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으며, 이 중에는 증권사가 ELW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던 초기에 전산 및 운용 분야에서 일하다 스캘퍼로 변신해 전문 매매에 나선 이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8일 오후께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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