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숨고르기 양상이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4% 하락했다. 고용 지표의 호전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과 포르투갈의 구제 금융 신청, 일본 지진이 조정의 빌미였다. 이달 들어 뉴욕 증시는 보합권내 등락하는 모습이다.
사상 최고점을 다시 쓰던 코스피는 전일까지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향후 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한 관전 포인트는 1분기 어닝시즌이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은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해 4분기와 1분기가 실적 저점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을 감안한 ‘바벨 전략’을 주문했다.
자동차 및 부품, 금속 및 광물, 에너지, 화학, 소비자 서비스, 기계 업종에 대해선 단기 조정 시 저점 매수와 함께 가격 부담이 커질 경우 일정 부분 비중을 조절하는 ‘밀고 당기기’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편 은행, 음식료, 반도체 업종에 대해선 2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베팅, 점진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외국인의 행보와 밀접한 원화 향방도 변수다.
최근의 원화 강세를 이끈 요인 중 하나는 이달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한 유로화 강세-달러 약세였다. 때문에 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관심이다. 시장에선 물가 상승 압력 가중으로 ECB의 기준 금리가 적어도 연내 한번은 더 인상되지만, 시점은 3분기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투갈의 구제 금융 신청과 스페인의 재정 우려는 유로화 가치의 하락 재료다.
만약 달러화의 강세 전환으로 원화 강세의 속도가 더뎌진다면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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