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비즈니스 기회인 것 같습니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에게 일본은 새로운 투자처다.
이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일본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여러 회사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 사장의 의지는 최근 대다수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중국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더 새롭게 다가온다. 더욱이 신한금융투자는 그간 중국식품포장 중국엔진집단 차이나하오란 등 중국기업의 국내 기업공개(IPO)를 진행시키면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이 사장은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도 예전처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의 경우 기업 투명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고, 일본 기업의 경우 국내기업과의 합병 니즈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번 대지진으로 인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는 있다. 이 사장은 “대지진으로 여러가지 협상이 좀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일본 기업이 많이 죽어있던 분위기라 지금 오히려 일본은 비즈니스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나 많은 주주들이 일본에 근거지를 둔 신한금융그룹이기에 일본 사업에서는 여타 회사보다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사장의 이런 의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사장 역시도 “일본에 있는 주주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증권사들이 서로 앞다퉈 중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따라하기 식’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 사장은 “중국기업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고 발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들이 있다”면서 “최근에 불거진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 같은 문제가 이어진다면 결국 해당 증권사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투자은행(IB) 전문가로 유명한 이휴원 사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2년여동안 국내에서는 삼성생명 상장 공동 주관,대우인터내셔널 매각자문, 롯데그룹 외화채권 발행 등굵직한 IB딜을 연달아 따냈다.
또 지난해는 업계 최초로 해외ECM부를 신설해 국외기업의 국내 기업공개(IPO) 분야에 역량을 키워왔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