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1시20분께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출입구 앞 아스팔트 바닥에서 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 2학년 휴학생 P(19)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요구르트 배달원P(42ㆍ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배달원 P씨는 “요구르트를 배달하기 위해 이 아파트 현관에 도착했는데 바로 앞에 사람이 쓰러져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리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과학영재고 출신인 P군은 우울증 진단서를 학교에 제출, 지난 6일자로 학교를 휴학한 상태였고, 또 21층 복도에서 점퍼와 지갑이 발견된 점, 최근 성적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숨진 장소는 P군이 어릴적 살던 곳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아파트에 설치된 CCTV에는 P군이 낮 12시35분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19층에서 내리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카이스트 4학년 J(25)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이 학교 학생 4명이 자살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