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내 학교에서 과일과 유제품 등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건강매점’이 현재 26개교에서 37개교로 확대 운영된다고 8일 밝혔다.
성동구 동아중과 한양사대부고, 서대문구 홍은중과 중앙여고 등이 여름방학 중 시설 공사를 마치고 2학기 매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건강매점은 성장기 아이들이 학교에서 간식으로 과일과 채소 등 건강식품을 먹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돼 2008년 2개교에서 시범 운영된 뒤 이듬해인 2009년부터 정신여중, 이화여고 등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건강매점 운영 학교로 선정되면 서울시와 자치구가 매점 시설 개선 공사비를 일부 지원한다.
서울시는 건강매점에서 과일 외에 흰 우유와 저지방 우유, 플레인 요구르트, 두유 등의 유제품과 곡물이 첨가된 빵류, 무가당 100% 과일이나 과채류 주스 등의 판매를 권장하고, 탄산음료와 저영양 고열량 식품은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값이 비싸고 공급이 일정치 않아 매점을 운영하는 일부 학교가 과일 판매를 꺼린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농림수산식품부 및 과수협회의 지원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과일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자활센터가 세척ㆍ가공ㆍ배송 등의 업무를 맡도록 해 취약계층 일자리 마련에도 이 사업을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점차 참가를 신청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건강매점 사업의 일환으로 아침을 거르고 오는 학생에게 간단한 식사 대용품을 주는 ‘굿모닝 아침밥 클럽’도 9개교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