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중간고사는…
초등학교 중간고사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올 1학기부터 중간ㆍ기말고사를 폐지한 서울을 제외한 다른 시ㆍ도에서는 여전히 중간고사를 실시하고 있고, 수시 평가를 치르고 있는 서울 지역 초교도 본격적인 평가를 시작하는 시기가 이때다. 특히 고학년은 중ㆍ고교 교과와 연계된 기초내용을 배우는 것은 물론 자녀의 학습 습관과 태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올해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끝으로 교과서 개정이 완료되는 등 교과 내용에 변화가 많아 결손 부분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원식 좋은책신사고 콘텐츠연구소 부서장은 “고교ㆍ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초교 때부터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고학년부터 학습 습관을 잡는 것은 물론 과목별 기초이해 및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부서장의 도움으로 초등 고학년 과목별 학습법 및 중간고사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국어, 교과서 원문 독서로 배경지식 확장해야=새로 개편된 국어교과서에는 시, 소설, 희곡 같은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특히 실생활 속에 사용되는 실용적인 글이 많이 등장한다.
또 언어환경 변화에 따라 광고, 뉴스, 드라마, 만화영화 등 기존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던 매체가 다양하게 나온다.
따라서 국어학습은 먼저 독서계획을 세워 여러 가지 다양한 글감을 담은 글을 꾸준히 읽는 것이 좋다. 특히 교과서에 나온 원문 도서를 찾아 읽는 것도 좋다. 글을 읽은 후에는 무슨 목적으로 쓰여졌는지, 어떻게 표현됐는지 등을 독서기록장에 정리해 두는 습관을 가지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중간고사 대비를 위해서는 교과서의 학습목표, 교과서 지문, 문제를 꼼꼼히 읽어 흐름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참고서 등 관련 문제풀이를 통해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수학, 서술형 평가 대비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 향상 필요=수학은 수학적 사고력 증진과 수학적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학적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계산 과정을 외워 문제를 풀기보다는 실제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학의 실제 적용 능력을 기르기 위해 자신이 알게 된 수학 개념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다른 친구에게 말로 표현하는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서술형 평가가 확대 도입되면서 수학 문제 개념 및 원리 이해는 물론 글로 풀이과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보는 것이 좋다.
▶사회, 교과서 용어 노트에 정리하면 좋아=사회교과서에서 등장하는 핵심적인 용어와 지식을 핵심정리노트에 정리해둔다. 또 교과서 단원 앞부분에 있는 핵심문장과 용어를 잘 기억해두면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역사는 큰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대 흐름에 따라 중요한 인물과 사건을 표나 마인드맵 형태로 정리한다. 또한 교과서에 등장하는 역사지도, 유물사진, 유적사진 등도 시대 흐름에 따라 정리해두면 자료 제시형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다.
▶과학, 탐구활동 정리노트로 과학적 사고력 함양 필수=과학은 단원 수가 줄어든 대신 실험과 탐구활동은 강화됐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교과서에 등장하는 실험 및 탐구활동을 제대로 파악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별도로 실험 및 탐구활동을 정리하는 노트를 만들어 과학 개념과 연관지어 정리해두자. 그리고 해당 과학 개념과 관련된 과학책을 읽으며 배경지식이나 최신 연구 성과에 대한 지식을 넓힌다면 자유탐구활동이나 과학 글쓰기를 수월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