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쟁력이 아시아국가 가운데 최고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보아오(博鰲)포럼연구원이 처음 내놓은 ‘2011년 아시아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 아시아 35개국 가운데 종합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특히 비즈니스행정 효율성, 인력자원 및 혁신 지표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와 3위는 대만과 일본이 각각 차지했고 싱가포르(4위), 홍콩(5위), 이스라엘(6위), 말레이시아(7위), 바레인(8위), 카자흐스탄(9위), 아랍에미리트(UAE.10위)가 뒤를 이었다.
2010년 국내 총생산(GDP) 규모를 기준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등극한 중국은 고질적인 부패 문제와 불투명한 행정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종합 경쟁력에서는 11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39개국 2만8924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경쟁력 조사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6위와 14위에 올랐다.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위에, 일본 통신업체인 NTT는 4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가 보아오포럼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실시했다.
국가경쟁력 분야의 순위는 비즈니스행정 효율성, 거시경제 지표, 기초인프라 지수, 사회발전수준 지표, 인력자원 및 혁신 지표 등 5대 항목과 46개 세부항목을 점수화해 이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기업경쟁력 순위는 기초능력 지표, 발전능력 지표, 이익 지표, 위기대처능력 지표 등을 종합해 결정됐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아시아 국가 및 기업들이 스스로의 위치를 명확히 알게 해줌으로써 경쟁 환경을 촉진하기 위한 차원에서 경쟁력 순위를 발표했다”며 “객관적인 거시경제 지표들을 기초로 하되 아시아지역 국가와 기업들의 특성을 고려해 종합 경쟁력 순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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