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가 나흘만에 반등했으나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 최근 지수의 상승 탄력 둔화는 대형주들의 부진 탓이 크다. 전일 부진한 실적을 내놨던 삼성전자는 이날 사흘째 하락, 90만원선이 무너졌다. 현대차(005380)는 이틀째 숨고르기중이다. POSCO도 사흘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종전에 하루 수천억원씩 사들였던 것에 비해 매수 강도는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이날 연기금의 ‘사자’와 프로그램 매수로 기관은 7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아직 기관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펀드 대량 환매로 실탄이 부족한 투신권의 대규모 ‘팔자’ 행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도 단기 급등부담에 적극 매수를 꺼리고 있다. 다음주엔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한다.
미국도 11일(현지시간)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에 접어든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최고점 수준에서 맞는 어닝 시즌에 대한 경계 심리로 다음주에도 지지부진한 지수 흐름은 이어질 것같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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