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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지않는 장기파업...근로손실일수 53% 증가

최근 노사분쟁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전년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장기 파업 사업장이 줄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노사 분쟁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10만3042일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간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6만7332일에 그쳤던 것에 비해 무려 53.0%나 늘어난 수준이다.

이 처럼 근로손실일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발생한 파업이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는 장기 파업 사업장이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파업이 진행중인 사업장은 총 10곳. 이들 가운데 7곳이 지난해 파업이 발생한 사업장이며, 1곳은 지난 2009년 발생한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 파업 사업장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KEC, 한진중공업, 전북지역 시내버스노조 등이다. 이들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이 각각 229명, 237명, 193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10개 사업장에서 파업에 참여 중인 근로자는 총 1024명에 이르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4월 춘투가 본격화되면 근로손실일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달성한 13년래 근로손실일수 최저치를 올해 갱신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최근 노조법 재개정을 위한 연대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최저임금,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 등을 핵심 이슈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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