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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스타 민낯 열전...“너의 맨얼굴을 보여줘”
본의 아니게 ‘굴욕의 지표’가 되기도 하지만 잘만 하면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 여자 스타들의 민낯 사진이 그렇다.

이제 대중에게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부터 이미 찬란한 정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톱스타는 물론 지와 미의 결정체로 불리는 아나운서에 이르기까지 이들 각각의 맨얼굴 사진들은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며 호기심을 부르고 관심을 증폭시킨다. 설사 사진이 아닌 누군가의 민낯 증언이라 해도 그렇다. 이것은 마치 오상진 MBC 아나운서가 배현진 아나운서의 맨얼굴을 본 뒤 ‘여자 유재석’같다는 증언을 뱉어냈을 때와 같다. 배 아나운서의 맨얼굴에 대한 궁금증은 인터넷을 통해 커져졌다. 이윽고 그의 맨얼굴은 인터넷말로 ‘털려’ 버렸으며 그녀의 민낯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갖가지로 쏟아졌지만 미모에 대한 찬사가 대부분이었다.

미모라면 ‘끝판’을 본 스타들이다. 화장을 지워버린 이들의 얼굴을 굳이 평가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어차피 미의 기준은 절대적일 수 없다. 단지 여자 스타들의 화장을 지워버린 맨얼굴은 대중에게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다. 고맙게도 스타들은 미니홈피로, SNS로 자신들의 화장 지운 모습을 보여준다. 의도했건 아니건 결국 화제는 된다. 이러한 맨얼굴 공개에도 공식은 있다. 다양한 모습의 민낯 열전, 지금부터 시작된다.

[사진=옥주현(트위터)-김희선(미니홈피)_김나영(트위터)]
▶ ‘좋은 아침이에요’...김희선-옥주현-김나영=일단 자연스러운 것은 막 자다 깬 모습이다. 두꺼운 베이스 화장에 검은 마스카라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은 드라마로 족하다. 수많은 여자 스타들은 이제 막 자다 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침대 위에서 셀프카메라로 말이다. 다르긴 하다. 부시시한 머리도, 간밤에 먹은 맵고 짠 음식 덕에 퉁퉁부은 얼굴도 없다. 망언처럼 떠도는 ‘자고 일어난 모습이 제일 예뻤어요’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너나없이 자다 깬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대한민국 대표 미녀 김희선은 남편과 함께한 침실 셀카였다. 몇 년 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자다 일어나서’라는 제목으로 남편과의 다정한 모습을 올렸다. 여신 강림의 순간이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옥주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낯 열전에 합류, 역시 자다 깬 모습이었다. 옥주현은 귀여운 인형을 안고 침대에 누워 다소 헝클어진 머리로 환하게 웃고 있었다. ‘굿모닝’이라는 이름은 자다 깬 모습이 분명함을 증명하는 단어였다.

방송인 김나영도 침대에 엎드려 이불을 뒤집어쓰고 막 자다 일어난 모습을 담았다. 약간 부어있는 모습을 자진신고하며 “부은건 다들 눈치 채는 구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구하라(온라인 커뮤니티)-혜림(트위터)-가희, 손담비(트위터)]
▶ ‘학교가는 길이에요’...구하라-혜림-손담비=평일이면 학생들은 학교에 가고 주말이면 나들이를 가거나 교회를 가거나, 각자의 환경에 맞는 활동을 한다.

나이 어린 연예인들이 범람하자 민낯 사진도 당위성을 찾기 시작했다. 고등학생인 스타 가수가 등교를 하기 위해서는 교복 차림에 맨얼굴이 정답이었다. 원더걸스 혜림이다. 원더걸스의 혜림은 ‘학교가는 길’ 리본 장식이 귀여운 교복을 입고 동그랗고 큰 눈을 반짝이며 맨얼굴 ‘직찍’을 선보였다. 그저 귀여운 학생이었다.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는 본인이 스스로 올린 민낯 사진이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 ‘도촬(도둑촬영)’ 사진이었다. 최근 성신여대 11학번으로 입학해 임시 과대표까지 맡으로 학교생활에 열심인 구하라의 맨얼굴 모습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누군가의 소행인 것으로 보였다. 수수한 모습이 ‘구사인볼트’로 명성을 날렸던 구하라다웠다.

애프터스쿨의 가희와 손담비와 같은 교회에 다닌다면 예배에 집중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두 사람의 빛나는 생얼은 이미 가희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가희는 “교회 다녀왔어요. 여러분~ 예쁘고 행복 가득한 주일 되세요”라는 글과 함께 손담비와 찍은 맨얼굴 사진을 올렸다. 편안한 스타일, 화장기없는 모습이 수수했다.

[사진=이효리(안성평강공주보호소 인터넷 카페-유이(미투데이)-송지효]
▶ ‘일할 때는 맨얼굴로’...송지효-이효리-유이=민낯 사진이 ‘연출’의 흔적없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은 가수들은 녹음실에 있거나 춤연습을 할 때, 연기자들은 연기 연습, 대본 연습에 한창일 때다.

드라마 ‘강력반(KBS2)’의 대본연습 현장에는 송지효가 있었다. 누가 봐도 맨얼굴임이 분명하긴 했지만 화장을 지워낸 송지효의 모습은 누리꾼 사이에서 이내 ‘민낯종결자’로 불리며 찬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수수하고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도 맨얼굴과 조화를 이뤘다.

이효리는 유기동물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장소에 맨얼굴로 등장했다. 이효리의 민낯이야 인기리에 방영됐던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SBS)’를 통해 수없이 보여졌지만 경기 안성의 안성평강공주보호소에서 유기된 강아지와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이효리의 민낯은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유이는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갓 면허를 튀득한 뒤의 인증샷은 민낯으로 완성했다. 스스로도 인정한 ’예쁜 맨얼굴’의 소유자는 운전대 앞에서도 귀엽고 상큼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윤은혜, 간미연(온라인 커뮤니티)-민효린(스타폭스미디어)]
▶ ‘연출이더라도 타국의 여행지에서라면’...윤은혜-간미연-민효린=공항에 등장하는 스타들의 패션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놓쳐선 안 되는 것이 있다. 공항에 가면 스타일리시한 스타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간혹 얼굴을 가리고 바삐 지나가는 스타들도 있다. 맨얼굴을 보여주기 싫은 스타들이었다. 불시에 붙잡히고 많은 민낯 사진은 다소 부끄럽지만 이국의 여행지에서의 민낯 사진이라면 어딘지 근사해보인다. 설사 연출이었을지라도 그 모습은 여행지이기에 자연스러움이 묻어있다.

윤은혜와 간미연은 일본 여행 중 목격됐다. 베이비복스 시절의 우정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두 사람의 맨얼굴은 모자 안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살며시 드러난 하얗고 뽀얀 피부가 과거 인기 절정의 걸그룹 멤버들다웠다.드라마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 민효린은 홍콩에서의 민낯 사진을 말 그대로 ‘대방출’했다. 화보 촬영차 방문했던 홍콩에서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공개됐는데, 그 얼굴이 민낯이었다. 뽀송뽀송한 물광피부는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고 민효린의 또렷한 이목구비는 이제서야 빛을 발했다. 여행지 민낯 사진의 매력이 바로 여기 있었다.

[사진=신민아-김하늘-박보영-김태희(시계방향)]
▶ ’이유없는 민낯 셀카’...김태희-김하늘-신민아-박보영=사실상 셀프카메라 한 장 찍는 데에 이유는 없다. 맨얼굴이면 어떠하며 화장한 모습이면 어떠하겠냐는 것이다.

대체로 여자 스타들의 이유없는 셀프카메라 사진에서는 실망은 잠시, 만족감이 더 크다. 세계가 인정한 송혜교의 미모는 역시나 민낯에 더 빛이 났다. 자타공인 공식 미녀 김태희는 다크서클이 드리웠지만 그 미모야 숨길 수 없다. 김하늘의 미모는 세월이 흘러서도 여전했으며 셀프카메라의 신흥 강자 이민정은 ’여신’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밤을 꼬박새워도 신민아는 신민아였으며, 아기같은 모습은 벗어버리고 뽀송한 밀가루 피부만을 남긴 박보영까지 이유없는 민낯 셀카는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환영이다. 대체로 이유없이 찍어올린 갖가지 민낯 사진들에는 더 큰 고마움의 열광도 이어지고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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