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의 은퇴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대의 최근 3년간 이렇다 보니 은퇴 준비는 커녕 노후 준비 자체가 불가능하다.
실업률은 급증했다. 당연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소득 감소가 컸다.
이런 지적은 11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이 발표한 은퇴백서시리즈 ‘뷰 포인트 4호’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2009년 우리나라 근로자 가계의 은퇴소득 대체율은 42%로 2006년 조사 당시의 41%보다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수치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수급액과 개인저축을 연금화해 합산한 연간은퇴 후 소득이 은퇴 직전 연간 수입의 42%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근로자 가계의 소득 개선이 미미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근로자 가계가 목표로 제시한피델리티 보고서는 “은퇴 이후 기대여명을 25년으로 은퇴소득수준(목표소득대체율)이 은퇴 전 소득의 62%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근로자 가계의 소득은 목표치보다 20%포인트나 미달한다.
가정하면 근로자 가계의 목표저축액은 은퇴시점 기준 8억 4212만원(현재 가치 5억1690만원)인데 반해 실제로 가계가보유한 자산은 5억4천482만원(현재 가치 3억3663만원)이어서 1억8000만원을 더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대에 비해 30대는 목표소득대체율이 낮고 은퇴소득대체율은 높아 은퇴준비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봤다.
직업별로는 전문, 관리, 기술직 봉급생활자의 은퇴준비격차가 가장 적고, 은퇴자금충분도도 높았다.
서비스직 종사 가계는 목표소득대체율(113%)와 은퇴소득대체율(58%) 간의 격차가 50%포인트를 넘어 은퇴 준비에 취약했다. 이는 은퇴 전 소득수준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은퇴자금충분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판매직 근로자(40%)로, 지금처럼 준비를 계속한다면 결국 필요자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피델리티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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