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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α...정부, 소비자물가 목표 상향
정부가 올해 3%인 소비자물가 목표를 3% 중후반까지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5% 내외인 성장률 목표는 4% 중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거시경제 목표치를 이 같은 방향으로 수정, 이르면 다음달 중 공식 언급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 들어 3개월째 물가가 4%를 넘어선 데다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여건을 감안할 때 당초 물가 목표 3%는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 제시한 4.5%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으로 정부는 그렇게까지 보지는 않는다”고 말해 3% 중후반 수준으로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성장률의 경우도 원화가치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일본 원전사태,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으로 인해 5% 내외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4% 중반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성장률은 4%대로 떨어뜨리면서 물가는 어떻게든 3%대에서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 거시지표와 관련한 1분기 수치를 확인 후 필요 시 수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부의 목표 수정치를 6월 하순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을지 아니면 당겨서 다음달께 발표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 11일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유지한 반면 물가 상승률은 당초의 3.4%에서 4.5%로 1.1%포인트나 올려잡았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한국 경제 전망치를 속속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라가 이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해외 IB 중 가장 낮은 3.5%를 제시했다. 노무라는 한국 경제가 견조한 수출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회복세가 약화되는 등 경제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앞서 HSBC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4.9%에서 4.7%로 소폭 하향했고, 크레딧스위스는 4.8%에서 4.4%로 수정했다.

김형곤 기자/kim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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