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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성폭력 피해자 절반 이상 미성년"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중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지난 해 상담을 한 피해자 860명을 분석한 결과, 19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53.3%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7~13세 피해자가 26%였으며 14~19세 27.3%, 20대 17.9%, 30대 4.8%였다.

피해유형은 강간이 47.8%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38.4%)과 성희롱(7.8%)이 뒤를 이었다.

피해자는 여전히 여성이 94.3%로 절대적이었으며 남성 피해자도 5.7%로 나타났다.

가해자 역시 19세 미만이 20.3%로 가장 많았고, 성인 가해자 중에서는 40대가 16.5%로 30대(11.7%)나 20대(10.2%)보다 비율이 높았다.

가해자 대부분이 친족(20.1%)이나 학교 선후배 또는 동급생(13.3%), 직장 동료(8.6%) 등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17.3%로 조사됐다.

한 차례 피해를 본 경우가 33.3%로 가장 많았으나, 2~5차례(21.5%)와 1년 이상(22%) 상습적으로 피해를 본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피해를 보고 한 달 안에 전문 기관에 상담한 사례는 9.4%에 불과했고, 1년 이내 26.3%, 1년이 지나 상담소를 찾은 경우는 19.4%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됐지만,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은 미비하다”며 “지속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과 함께 재범방지를 위한 가해자 교정 프로그램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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